● 새집족, 미니 비숑프리제 누나

 

인스타그램에서 보신분들도 있겠지만 남편이 새집에 들어오기 전 먼저 입주한 친구 언니가 오늘부로 합쳐진지 215일째 미니비숑프리제

코로나로 인해 자의타의로 쉬게 된 모든 나날과 힘들었던 집안 적응기를 온전히 함께 겪고 있는 친구다.

언니는 사촌친우가 키우던 강아지였다. 조금 시간이 나서 사촌 강아지, 우리 가족 모두의 사랑스러운 그네를 내가 한달정도 돌봐주게 되었다.

그네를 돌보면서 매일 산책 나가고 하니까 사촌이 친한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나 보네언니네 마을은 공원도 크고 매일 산책해서 너무 행복할 것 같아.

사촌이 다시 자기 집으로 그네를 데리러 갈 무렵에 사촌 친구가 이상하지만 누나를 데려와 그네와 함께 놀게 했다.그게 4월쯤이었던 것 같아그때까지만 해도 남의 개라 귀여워하기도 그렇고 내 눈은 마냥 블랑이었다.
누나는 전혀 교육이 되어 있지 않았지만, 예를 들면 산책 교육, 배변 교육 등이 되어 있지 않았지만 굉장히 똑똑한 편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날 손을 가르쳤는데 3주 걸린 블랑과 달리 당일날 배워서 아직 손을 잘 들고 있는 걸 보면
그러자 사촌에게서 연락이 왔다. 친구사정이 좋지 않아서 언니가 너무 분리불안이 심해서 짖기만 하고 언니를 보내기 직전이라고 해서 혹시 입양을 할 생각이 있는지.언젠가 강아지를 키우려고 했는데 이사온지 일주일정도 지나고 너무 힘들게 이사를 해서 사실 조금 부담스러웠다.휴직이 길어지고 반려견을 데려왔을 때 따르는 비용도 고려했다.본국에 있던 남편에게 물어본(남편은 개를 좋아하지만 키워본 적이 없어 책임감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남편이 싫어한다면 섭섭하지만 이유를 밝혀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편도 흔쾌히 그럼 우리가 키우자!는 것.우리가 키우지 않으면 혈통 있는 미니비숑눈이는(웃음) 대천의 한 바다마을에서 자라줄지 모른다며 사촌동생 제발 키워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사지 말고 입양을 해라 - 말은 쉽지만 주인과 기억(또는 트라우마 등)이 있는 강아지를 다시 키우기란 쉽지 않다.버려지는 강아지가 없다면 무책임하게 데려와 마음에 들지 않고, 아기가 너무 크다는 등의 이유로 놓아 버리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의식을바꿔야한다.
-그걸 아니까 좀 무서웠어.
사촌이 언니에게 보낸다고 언니를 예쁘게 미용도 시켜서 옷도 사입혀 보냈어우리 집에 처음 온 날, 전에 주인이 차에서 카시트를 비롯한 온갖 용품을 내려주었다.
너무 이상하게 분리불안도 심하다는데 이 작고 귀여운 아이가 나에게 와락 안겼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나를 본건 두세달 전쯤으로 약 6시간도 안됐는데-아이가 눈물을 턱까지 흘렸다.눈치보는 듯한 느낌이 내 주인이지? 나좀 잘부탁해! 그런 비빔
맞지 않는 하네스, 산책 교육이 잘 안 돼 자신을 속박하는 모든 게 싫은 누나였다.
예전에 강현욱 선생님이 입양했다고, 버렸다고 불쌍히 여기지 말라고 했는데 모든 게 무서운 언니를 보면 정말 마음의 50% 이상은 불쌍한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리고 50%는 이 강아지를 이렇게 방치한 전 주인에 대한 미움도 있었다.) 이 에너지 넘치는 아이가 왜 이렇게 귀여웠던 아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매일매일 의문의 연속이었다.
밤이 되면 으르렁거리기 시작한 세상 그의 모든 소리가 귀에 거슬려 신음하고 있었다.
자신의 집과 주인의 침대 없이 자란 아이는 단지 사람에 의지하는 것이 고작이었다.인터넷으로 검색해 10초 동안 밖에 나가 별의 별을 따뜻하게 보기보다 차갑게 대하기만 했다.위에 짤 보면 풀죽은 언니...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미안해. ㅠ.ㅠ
침대에 태워달라고 조르기 전에 방문을 넘지 못했다.방문 앞에 콘센트가 있었는데, 콘센트 선이 너무 무서워서 그 선을 보면서 끽끽, 겨우 그 선을 넘으면 침대에 태워달라고 3시간, 4시간, 새벽 내내 응했다.그때마다 집에 가! 그걸 반복했는데 지금도 그래서 이 집에서 짖으면 안 된다는 걸 아는지 누가 오면 짖으면서 자기 집으로 가 ㅋㅋㅋ 블랑 와서 한번 짖으면 블랑이가 다리를 깨물어 혼났어. www
그냥 자체가 너무 조용해서 나는 나름대로 이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언니가 소리를 내면 신경이 곤두서 내가 아플 것 같았다. 아이들 집이라도 빨리 오면 좋을 텐데 휴가철이 겹쳐 카시트를 사용하면 집에 3-4일 내내 언니는 마음이 불편했다.
밤새 잠이 안 와서 낮에는 몸이 고약하다 빠르고 예민해서...네이버 블로그, 지식인 등을 모두 동원해 언니의 문제점이 뭘까 생각해 봤다.
대변과 소변을 함께 보는 강아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선을 무서워하는 개 목소리에 극도로 민감한 개
그러면서도 평생 이 강아지를 책임져야 하는데, 아이가 싫다고 다 치워버리면 내가 끌려간다는 생각과 함께 살아야 하는데 왜 이러느냐며 좀 더 강하게 언니를 대했다.















누나는 특히 하네스의 끈이 머리에 와도 깜짝 놀랐고 집안의 물건들은 겁에 질렸다.특히 선을 보면 깔깔대고 짖고 혼자 뒤로 쓰러지고를 반복했다.누가 누나를 선으로 때렸느냐? 아이가 아주 건강하고 때때로 훈육이 필요한데, 훈육이 있어서 아이를 막대기로 끌어당긴 것일까? 때렸나? 생각을 많이 해봤어.
강아지가 겁나면 모두 치워두라는 훈련사의 말에 콘센트 상자를 구입해 빛은 가렸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했다.중간중간에 간식을 놓고 그 사이를 오갈 수 있게도 해 보기도 했고, 넘어가면 간식을 주기도 했다.














간식이 최고지:)

다행히 입맛은 없었지만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누나는 잘 따라와 주었다.
집이 낡은 아파트라 중문이 없어 새벽에 오가는 사람이 많으면 엘리베이터 소리만 들어도 으르렁거리고 난리가 났다.나는 언니가 쌕쌕거리기 시작하면 심장이 뛰고 또 짖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매일 침대에 태워주면 앞으로도 같이 자야 하는지 등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강아지 분리수면에 성공한 분이 하룻밤 사이에 마음이 아파도 안 태워주면 좋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누나는 집요한 성격을 지녀 포기할 줄 모르고 다른 집에 소리가 들릴까 봐 괴롭히자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엄마 집이 5분 거리, 평수도 크고 중문도 있고 복도도 있어서 엄마 집에서 한번 재워보니 아이가 괜찮았다며 엄마가 우리 집에서 같이 잤다. 낄낄거리는 언니를 보고, 나는 신경질 난 언니를 보고, 저녁엔 언니를 집에서 재우고, 낮엔 얘를 산책시켜보자고 하셨다.
집에 돌아온 지 이틀째 되는 날 힐링그라운드에서의 누나앳된 얼굴도 있고 괴로운 얼굴도 있고 눈물과 입술에 모든 흔적이 선명하다.
이틀밖에 안 됐는데 언니! 부르면 저렇게 잘 뛰어오는 언니
예전에 키우던 주인이 바쁘면 전날부터 호텔에 맡겨놓고 매일 유치원에 보내놓고 아이가 하네스에 가서 싫어하면 아, 걷기 싫어?집에 가자!고 말해 막상 함께한 시간이 1년에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실내에 집착해 현관을 나가기조차 힘들었고 소변을 볼 때 대변을 보기도 했다.얼마전에 어쩔 수 없이 매너벨트를 잠깐 채워봤는데 아이가 실내에서 계속 유치원에 가서 그런 걸 차다가 뭐가 똥이고 뭐가 오줌인지 구별을 못했을지도 몰라.
그래서 애는 전에 개에게 집착을 하긴 했지만 큰 애정은 없는 것 같아 나로 쉽게 갈아타 버렸다.(웃음)
처음에는 하네스가 너무 싫어서 집에서도 조금 채워놨어(지금도 하네스는 싫어하지만...) 하지만 내가 옷을 입거나 뭔가 나오는척하면 나도 같이 나오는걸 알고있다.)
강아지 정보가 있는 커뮤니티 등은 일절 가입하지 않고 그냥 귀동냥으로, 동네 산책하면서 한마디씩, 사촌이 한마디씩 한 정보로 언니와 시간을 보냈다.눈물을 참기 위해 작은 파우더, 각종 사료 등을 먹이기도 하고 예쁜 얼굴이 왜 저렇게 터졌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다른 미니비숑프리제요 리모량이 많다는 누나는 웃음을 찾아 털을 기르거나 세상을 경험하지 못해 두려워했던 모든 부분을 극복해 나갔다.
애견 미용가위를 사지 않고 소독 후 가장 잘 드는 가위로 눈물이 난 부위도 조금씩 잘라내고 빗질도 매일 해주었다.
언니가 집에 도착한지 두달쯤 되었을때의 남편이 한국에 돌아올때의 사진. 여전히 분리불안이 조금 있다.
왔을 때 90이었다면 지금 30 정도?그래도 이젠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는 걸 아는 듯 소리마저 무뎌지기 시작했다.
아침 7시면 출근하기 전 집 아줌마 소리도 안 짖고 방문을 열어놓으면 새벽에 혼자 왔다갔다 하고.출근했을 때처럼 오랫동안 혼자 있을 때 친정에 맡겨두거나 집에 두고 가면 시트를 긁거나 구두를 조금 깨무는 증세가 있어도 좋아지고 있다. 그렇게 애교가 점점 많아져서 물을 마시고 싶을 때는 물통 앞에 가서 눕고 실외 배변을 보기 때문에 배변을 보고 싶으면 현관 앞에 눕기도 한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책을 시켜주었다산책이 해답이라는 선생님들의 쉬운 한 문장을 믿고 근육량을 늘리고 사료도 바꾸며 매일 친구들을 만나 놀았다.


언니는 남자지만 남자하고만 놀아











역시 남자친구랑만 노는 언니


























다음 달 1일이면 두 살이 되는 누나는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첫 주인을 만나 많은 추억을 쌓을 시기를 조금 놓쳐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사춘기가 올 것 같다.
개춘기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데..가끔 말을 빡빡하게 안 들어서 혼내는데 귀여워 죽겠다는 내 맘을 아는지 혼내면 얼음이 되어 내가 직접 가서 알았지. 미안할 때까지 누가 와도 움직이지 않을거야.
그러다가 한 번씩 센치해질 때는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바쁠 때 기에 좋든 나쁘든 코로나를 맞이하여 언니를 만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아이들은 낳아두면 신경도 쓰고 수고도 가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양말도 신을 수 있는 나이가 된다. 그런데 강아지는 평생 내가 밥을 주지 않으면 먹고 데려가지 않으면 배변을 하거나 산책을 하면서 바깥 공기를 만지는데, 얼마나 중요한 책임감으로 한 명의 언니들이 나를 만지는데,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으로, 나를 책임지게 되는데.
힘든 일도 많았고 아빠도 좋지만 여전히 원픽은 엄마 언니
앞으로도 자주 알려드릴 게요. 분리 불안, 눈물을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매일 기록해 보겠습니다.
잘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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